중금리 대출시장 선점 .. 200억대 순익 안착
■ 다시뛰는 저축은행
(1) SBI 저축은행
저축은행이 달라지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서 촉발된 이미지와 부진을 털고, 환골탈태한 브랜드와 서비스로 과거 저축은행에 충성심이 높은 고객들을 다시 되돌려 서민금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저금리로 예대마진이 줄어든 상황에서 은행·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안방 지키기'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핀테크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 중심주의'를 기치로 중금리 대출 상품, 인터넷 연계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금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저축은행 혁신 사례를 디지털타임스가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자산·영업점 수 저축은행 1위 SBI저축은행…중금리 대출 시장 선점=SBI저축은행은 자산규모 4조5000억원, 전국 20개 영업점을 보유하며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02%로 저축은행 관리감독 법규상 요구 비율 7%를 크게 웃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당시 부실 상태였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SBI홀딩스가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유상 증자를 통해 업계 규모 1위의 저축은행으로 거듭났다.
SBI홀딩스는 총 자산 29조원 규모로 전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하여 증권, 보험, 카드, 은행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인터넷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을 거느린 온라인 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SBI저축은행은 2014년 11월 1일 현대스위스 1,2,3,4 계열 저축은행과의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 짓고 통합 SBI저축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20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며 현대스위스 시절 부실을 빠르게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SBI저축은행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은행화'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모기업인 SBI금융그룹의 기본 경영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금융서비스의 온라인화'를 통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절감된 제반 비용을 고객들에게 금리인하 등의 혜택으로 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SBI온라인주택대출'은 대출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편리하고 빠르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절감된 제반 비용을 금리인하 등 다양한 혜택으로 돌려주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핀테크 기반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이다' 출시를 통해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다'는 최근 누적 대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중금리 금융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출시한 '온라인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부동산대출' 역시 핀테크 기반으로 개발된 상품으로 향후 중금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품 라인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상품의 성공적인 도입과 안착을 통해 지속적은 흑자 유지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킬 것"이라며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국내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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