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지방보다는 수도권서"
<아이뉴스24>
[이민정기자] "2016년 하반기 부동산 투자는 지방보다 수도권 위주로 살피고,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본인의 여유 자금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정도의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부동산 투자전략 세미나'의 강연자로 나선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올해 분양시장의 중심은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함 센터장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한 해 물량의 65%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지난해보다 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은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39만1천29가구로 지난해의 75% 수준이다. 또 전국 대비 수도권의 공급 비중은 5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 센터장은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입주가 급증하고 있지만 지방보다는 수도권 위주로 공급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역의 소득을 책임지는 조선·해운 업계가 위축돼 있다"며 "또한 구조조정 노력이 요구되는 업종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고전 중인 철강·석유화학 업종으로 인해 지방 주택시장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15년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분양시장 호조로 강남 재건축 등 서울 지역의 분양가는 상승하고 있다"며 "청약규제 완화로 분양 관심이 높아진 경기도에서도 분양권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도권 임차시장의 가격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고 함 센터장은 조언했다. 그는 "2016년 현재 수도권 재건축 정비사업의 이주 대기 물량이 3만8천여 가구로 추정된다"며 "서울 및 인근 수도권 임차시장에 가격불안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함 센터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 서민 주거비 지원,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 부동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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