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래, 오를 거야 .. 한국 집값에 꽂힌 외국 증권사들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거란 분석이 외국계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1일 보고서에서 "한국 집값이 올해는 상승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람들이 다시 집을 살 여력이 생겼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주택가격은 지난 7년간 하락해 상대적으로 값이 싸졌다. 반면에 같은 기간 소득이 완만하게 늘었고 금리는 떨어졌다. 집값은 싸졌는데 버는 돈이 많아지고, 돈을 빌리기도 쉬워졌으니 부동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 서울의 주택구매여력은 부동산 시장이 저점이었던 2001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건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전세대란'으로 서울의 주택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를 넘어선 점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차라리 대출을 받아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게 된다.
앞서 노무라금융투자의 니시노 노리히코 한국대표도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매수를 추천하는 나라"라며 그 근거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들었다. <중앙일보 1월 16일자 B3면>
그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 정부만 주택시장 활성화정책을 펴고 있다. 부동산이 살아나면 내수가 회복되면서 한국은 수출과 내수 양날개로 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늘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던 노무라가 올해 상당히 높은 성장률 전망치(4%)를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등 건설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또 내수가 살아나면 혜택을 보는 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이마트·현대백화점 등 은행·소비재 업종을 투자대상 종목에 올렸다.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3.6%로 내다봤다.
이한길 기자 <onewayjoongang.co.kr>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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