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조정..집값 상승 국면 접어드나
올해 한국 집값이 주택구매 여력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택시장이 지난 7년간 하락세를 거치는 동안 급속한 집값 조정과 완만한 소득 증가, 금리 급락으로 인해 가계의 주택구매 여력이 점차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구매 여력은 가장 최근의 주택시장 경기 저점으로 주택구매 여력이 최대였던 2001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커져 집값 회복의 강력한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 지역의 집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지난해 12월 62%까지 급등하는 등 집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사상 최저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든 점도 주택시장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게다가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경제 회복의 혜택을 받아 올해와 내년에 약 3.3∼3.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러한 추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량이 반등하는 점은 한국 주택시장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지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택시장 침체와 인구 고령화를 연관 짓는 시각에 대해서는 한국 인구 및 가구 수가 오는 2020년까지는 계속 증가하리라는 전망을 들어 최근 주택시장 침체가 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사안이라기보다는 경기순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 회복으로 건설업체의 주택 건설 수익성이 나아지는 등 건설업 전반, 은행, 몇몇 소비재 종목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이마트 ▲현대백화점을 최고 투자대상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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