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낙찰가율 약 2년만에 80% 돌파
8·28전월세대책 효과가 주택시장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의 경매 낙찰가율이 23개월만에 80%를 넘어서는 등 오피스텔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매매시장에서 공급과잉 우려와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어서 추세전환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경매시장이 매매시장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관련 핵심법안이 통과되면 오피스텔시장도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 시장이 살아나도 공급물량 부담과 공실률 차이로 지역별 양극화가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낙찰가율 23개월만에 80%돌파
11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이 81.88%로 전달 76.24%에 비해 5.64%포인트 상승했다.2011년 9월 85.74%이후 처음으로 80%를 돌파한 것이다. 수도권중에서도 서울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서울의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83.84%로 지난해 10월 84.72%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서울에서 낙찰가율 100%이상의 고가낙찰이 심심치 않게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송파구 신천동 더?스타리버 4층 102-429호(전용면적 79.4㎡) 오피스텔은 첫 경매에 부쳐진 6월 이후 두번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 5억4000만원보다 36%낮은 3억4560만원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입찰에 참가한 6명이 눈치경쟁을 벌이면서 최종 낙찰가는 5억4000만원으로 치솟았다. 낙찰가율 100%다. 앞서 3일에는 마포구 도화동 마스터즈타워 1701호(54.3㎡)가 감정가 2억2000만원보다 2000만원 많은 2억4120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 낙찰가율 109.6%를 나타내는 등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오피스텔 고가낙찰이 8.28대책이후 고개를 들고 있다.
■오피스텔시장 양극화 전망
8·28대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대출문턱이 대폭 낮아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28대책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은 연 2.8∼3.6% 수준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대출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아졌다. 대출자격 소득요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4500만원에서 6000만원(2013년 한시적용)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낮은 이자비용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수도권과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각각 8개월,7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매매시장이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어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공급물량과 공실률 등에 따라 서울내에서도 지역 양극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달 서울내에서도 강남,구로,영등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체상승을 견인했다. 오피스텔 수요의 지역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공급과잉 등으로 인근 공급물량과 공실률에 수요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서울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전세난으로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전세가율이 66%로 높아지고, 매매가는 줄곧 내리막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몇 천만원만 보태면 살 수 있는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며 "올해 강남3구 중에서도 강남구(-0.75%)에 오피스텔 공급이 늘면서 매매가격이 내린 반면 서초(0.59%), 송파(0.75%)는 매매가격이 올랐다.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되도 지역별 양극화는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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