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시한폭탄' 터지나 ?
[앵커멘트]
주택담보대출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금 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내는 대출자가 80%에 육박한데다 최근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306조 5천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은 무려 76.8%, 235조4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20조는 분할상환대출이지만 115조 원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대출입니다.
내년까지 거치기간이 끝나거나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128조 원에 달합니다.
전체 주택대출자의 42%에게 원금상환 시기가 임박한 셈입니다.
이자만 내던 가구가 원금 상환에 들어가면 소득 중 원리금 상환비율이 평균 49.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택대출자의 상당수가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빚을 갚는 데 쓰는 전형적인 '하우스푸어'(House Poor)'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녹취: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국가경제적으로 보면 소비가 위축되고요.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이 경직되면서 우리 국가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5월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5%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61%에서 5개월 연속 올라, 2006년 10월의 0.94% 이후 5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자 경감이나 채무조정 등 금융기관의 선제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 무협 "올해 무역흑자 작년보다 26% 감소"
▶ 벽산건설 법정관리 신청...추가 구조조정 신호탄
▶ 주택담보·신용 대출 연체율 일제히 올라
▶ 닷새째 하락한 코스피 반등할까?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팀장]
▶ "미국은행 신뢰도 사상 최하위 기록"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