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급랭..왜?

이민종기자 2011. 10. 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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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세계·국내경제 침체 장기화 우려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식고 있는 것은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상당기간 세계 및 국내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현실적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데다, 내수부진과 환율변동성까지 심화할 경우 제조업 경기의 활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에 기준치(100)를 간신히 회복했으나 6월(97), 7월(90), 8월(91), 9·10월(86)에 계속 떨어진 후 11월에 82까지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 매출 BSI 11월 전망은 95로, 전월(104)보다 9포인트, 채산성 BSI는 85로 2포인트, 자금사정 BSI는 85로 이 역시 2포인트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곤두박질쳤다.

최근 경영애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환율 등 최근 대외경제여건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고르게 포진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11.2%에서 올해 10월에는 17.5%로 치솟았고, 내수부진은 16.8%에서 16.5%, 환율은 18.4%에서 15.3%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유로지역 경제가 상당기간 성장 정체국면에서 헤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 고물가와 채무부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내수여건도 별반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BSI 업황전망이 이처럼 낮게 나온 것은 전체적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기업들의 경우 이 같은 요인에 따른 심리적 영향을 제일 먼저 받는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거시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만한 또다른 요인들이 불거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흐름이 갑자기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11월 제조업BSI 27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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