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특화 아파트 속속 등장

2011. 8. 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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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거주공간… 수요자 구매욕구 부추긴다

[세계일보]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분양하면서 전면에 내세운 문구다. 집의 가치가 투자 상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이 메시지는 호응을 얻었고 더불어 시프트의 인기도 상승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가 민간 분양 시장에도 옮겨 가고 있다. 지속된 부동산 침체와 높은 전셋값 속에서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주는 개발호재보다는 아파트의 설계·평면 등 실거주 조건에 비중을 둬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개발사업 등이 연기·무산되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설계'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실속형 평면설계, 실거주와 투자가 동시에 가능한 부분임대형 아파트, 한옥형 설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이처럼 차별된 실내 설계를 적용해 높아진 소비자의 안목을 충족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올 초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2차'는 소형 평형을 중대형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평면설계를 도입했다.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된 전용 59㎡(평면도) 물량에 전용 85㎡ 이상에서만 볼 수 있는 부부욕실 내 샤워부스를 마련하는 등 소형 아파트의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미분양인 상황에서 이 아파트의 계약률은 90%를 넘겨 현재 59㎡만 소량 남아 있다.

안정적인 실거주와 동시에 안정적인 월세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아파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분임대형 아파트란 공간의 일부를 전·월세로 공급하는 가구분리형 주택으로서 현관과 부엌, 화장실을 임차인과 따로 쓰는 형태의 아파트를 말한다.

서해종합건설이 용인 신동백지구에서 공급하고 있는 '신동백서해그랑블2차'(조감도)는 이 같은 설계가 적용된 대표적인 아파트다. 총 917가구 중 117㎡ 154가구가 부분임대형으로 분양된다. 입주자들은 99㎡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보증금 1000만원, 월 50만원의 임대료 등 고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부분임대형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던 동부건설의 '흑석동부센트레빌 Ⅱ'는 84㎡ 일부에 이 설계를 적용해 인기리에 마감되기도 했다.

우미건설이 전남 목포 옥암지구에서 현재 분양 중에 있는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는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사랑채와 툇마루에 해당하는 공간을 아파트에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이와 함께 저층을 배려해 1∼2층에는 최대 20㎡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했고, 3층은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테라스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서울 강남지구 3개와 부천 옥길지구에 있는 임대단지에도 주거 기능을 특화한 설계가 도입됐다. 서울 강남 A-3 블록은 홀로 사는 노인, 1∼2인 가구 등 영구·국민 임대 거주자의 사회접촉을 늘려주기 위해 사랑방과 공동마당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A-5에는 유럽식 중정이, 부천옥길 A-1블록에는 우리 전통 마당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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