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책 석달] 전셋값에 발목 잡힌 대책.. 실효 의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의 불씨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뭘까. 많은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수급(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꼽는다. 집값 하락 기대감에 전세로 눌러 살려는 수요는 넘쳐나는 데 입주 단지 등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셋값 안정에 효과가 큰 신규 입주 물량이 확 줄었다. 최근 몇 년새 주택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업체들이 집을 많이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수도권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11만9000가구로 전년 14만2000가구보다 17% 가량 줄어든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면서 매매 수요로 돌아야 할 전세수요가 계속 전세시장에 머물고 있는 것도 전세시장을 불안하는 요인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부족도 한몫한다. 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도시형 생활주택 및 다세대ㆍ다가구 공급 확대 정책(1.13) ▲민간 주택 임대사업 요건 완화ㆍ준공후 미분양 세제혜택(2.11) ▲취득세 인하 등을 통한 거래 활성화 방안(3.22) 등을 담은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하지만 단기 효과보다는 주로 중장기적인 대책이어서 당장의 전셋값 상승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세난은 수급 불균형에다 집을 사지 않아 발생한 '선택적 세입자'가 증가한 것도 원인인 만큼 매매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시프트 등과 같이 전세 수요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많은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셋값 상승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각 조합이 서로 협력해 이주 시기를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황준호 rephwang@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제대로된 기법전수! 특급 주식방송 AsiaeTV.com[모바일]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내 손안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 '알맹이 없던' 경기도 전세대책 결국 효과 미미☞ [미분양 현장 가보니]전화문의 하루 수십건 계약률도 '쑥쑥'☞ "실망스럽다, 전셋값 부채질 도화선 될 수 있다"☞ 매입 임대사업자 급증..집값 새변수☞ [현장점검]강남지역, 전세대책 '거꾸로' ..2년전보다 2억 올라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딸과 산책하다 사위 외도 본 장모, 부부싸움 말리다 심장마비사 - 아시아경제
- 평균 연봉 7억에 주 4일, 야근도 없다…여대생들 몰린 '이곳' - 아시아경제
- "하룻밤 재워달라" 500번 성공한 남성…일본에선 이게 돼? - 아시아경제
- 밥 먹다 '날벼락'…와르르 무너진 천장에 손님 뇌진탕 - 아시아경제
- '혼인 취소 소송' 유영재, 사실혼 의혹 부인…선우은숙과 대립 - 아시아경제
- "뷔가 새벽에 문자를" 민희진이 쏜 '휴대전화 특혜 의혹'…국방부 답변은 - 아시아경제
- "돈 주면 되잖아"…'초등생 집단폭행' 중학생들에 누리꾼 공분 - 아시아경제
- "지금 사도 6년 뒤 16배 뛰어"…비트코인 초강세론 펼친 '돈나무 언니' - 아시아경제
- 패딩·셔틀콕 '꿀꿀'한 가격 인상…배후는 돼지? - 아시아경제
- "후추 스프레이 맞을 사람"…여대생 구인글에 남성들 '우르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