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국방 선진화 개혁 박차"
정부의 국방개혁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그동안 우리 군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공군과 해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IT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6ㆍ2 지방선거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천안함 도발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군의 여러 문제를 바로 잡을 것이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군(强軍)화 방안 관련해서는 각 군별 전력을 통합하는 데 초점이 모아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진행해 온 국방 선진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전력을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통합해 선진 강군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천안함 사태의 근본원인 중 육군에 편중된 전력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3군사관학교 통합과 3군 예산 재조정 문제 등이 집중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해군과 공군을 중심으로 IT 기술을 이용한 군 현대화 마스터플랜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라디오 연설에는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개편 내용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준비가 되는 대로 새로운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에 젊은 세대 인사를 상당 폭 기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 관련해서 "국회가 표결처리하면 정부는 이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4대강 사업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철도 등 국책 사업은 많은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며 "4대강 사업도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더 많이 토론하고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도 다시 한 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사진설명 : 14일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진행해 온 국방 선진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전력을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통합해 선진 강군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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