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안철수·이준석, 토론회서 포옹과 `엄지척`…빅텐트엔 `글쎄`
李 "이공계 이해 있는 사람들 역할해야"
安 "반이재명 힘 모으는 데 동참
李 "빅텐트는 정치공학, 참여안해"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5/dt/20250425195613979mpst.jpg)
'이공계 출신 정치인'이린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인공지능(AI)·과학기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양측이 안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판교역 앞에서 '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다.
먼저 안 후보가 "정말 제가 존경하는, 이공계에 특화된 정치인 이준석 의원을 환영한다"며 "이공계끼리 앞으로 어떤 기술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앞으로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향성을 만드는 데 있어 저나 안철수 의원님같이 이공계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고 화답했다.
두 후보는 2시간 가까이 한국형 AI개발과 AI기본법, 반도체 산업과 일자리 문제 등 AI 시대 관련 여러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정치적 악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 후보와 이 후보가 공동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토론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남달랐다.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발점으로, 서로 당적을 달리하거나 같은 당에 있을 때조차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여러 차례 포옹하거나 상대를 치켜세우는 발언 등을 이어가며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 후보는 토론회 성사 배경에 대해 "최근 대선 진행 과정에서 국민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가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공통으로 있었다"며 "또 원래 '대한민국 토크콘서트 원조'하면 안철수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을 염두에 두고 두 후보가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과 힘을 모으는 데 동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반명 빅텐트'는 말 그대로 정치공학이 될 수밖에 없다"며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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