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1조원 증발

2009. 11.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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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지 한 달 만에 서울 강남구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 아파트 61만1101가구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0일 현재 446조9329억원으로, 제2금융권으로 DTI 규제가 확대되기 직전인 한 달 전과 비교해 1조172억원 줄었다.

지역별로 송파구가 한 달 만에 4513억원 감소한 86조965억원을 기록해 버블세븐 가운데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 시가총액은 3666억원 줄어든 118조3540억원, 용인은 1610억원 줄어든 69조3523억원으로 밀렸다. 분당은 514억원, 목동 지역은 358억원이 각각 줄었다.

반면 서초구와 평촌은 시가총액이 소폭 늘었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서초동 일대 아파트 값 강세로 468억원 증가한 75조4406억원을 기록했고, 평촌의 시가총액은 16조3965억원으로 23억원이 불었다.

부동산업계는 버블세븐의 시가총액 감소 원인으로, 10월12일 제2금융권으로 확대시행된 DTI규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DTI 규제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투자 가수요가 차단됐고, 강남의 재건축 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용인·분당 등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버블세븐 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버블세븐 지역으로의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해 주택 매수 시기를 늦추면서 최근 들어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수 천만원 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DTI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광범위하다"면서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재건축 아파트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당분간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검찰 "쌍용차 첨단기술 中에 유출됐다"◆ 북한 경비정 NLL 침범 의도 '미스터리'… 해석 분분◆ 이광기, 마지막 편지… "영원히 사랑할게"◆ 유재석, '악플러도 선플 달게하는 男연예인'◆ 이승기도 신종플루 확진… 가요계 '비상'◆ 부하 여직원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동영상 촬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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