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부동산] 집값 떨어져도 상승기대감 여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두 달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은 수그러들 줄 모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소비자들은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 조사를 보면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소비자심리지수)는 110을 기록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는 매달 15~18일쯤 조사되며 100을 넘으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하락을 점치는 사람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초부터 DTI 규제 확대 때문에 주택상가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9월 CSI는 112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주택상가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예상이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규제 확대 영향으로 주택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찬바람이 불지만 시장의 힘을 계속 압도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점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규제 때문에 시장이 얼어 있는 분위기지만 경기상승 기조에 약발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에 이어 소득이 높아질수록 상승기대가 높아지는 현상도 여전했다. 월소득 500만원 이상 그룹의 주택상가가치전망 CSI는 116이었지만 소득 100만원 이하의 지수는 108이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