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신고가 속출.. '버블세븐' 확산되나

황준호 2009. 8. 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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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값이 연일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2006년말부터 2007년초까지 형성된 집값 버블을 넘어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것.특히 최근 재건축 조합원 전매제한 완화, 정부의 집값규제 강화 우려 등에도 강남 재건축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은 버블세븐 아파트값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어 신버블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실거래 최고가 아파트는?= 20일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의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 개포 주공 1단지 51㎡(전용면적)는 지난달 10억7500만원(4층)에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2월 10억3000만원까지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이보다 3500만원가량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서초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73㎡도 7월 11억4800만원에 최고가를 형성했다. 이는 부동산 정점이었던 2006년 11월 최고가였던 11억2000만원 대비 2800만원 많은 수준이다.

◇8월 현재 신고가 아파트 '속출'= 여기에 부동산114 및 부동산써브 주간 시황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기존 최고가를 넘나드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 105.78㎡는 2007년 1월 15억2500만원의 최고가를 형성했으나 현재 15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의 119㎡의 현 시세는 2006년 11월 최고가 16억원보다 1억2500만원 높은 17억2500만원에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 주공3단지 36.36㎡는 2006년 12월 4억40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4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송파구 가락시영2차 33㎡는 2007년 1월 만들어진 4억9000만원의 최고가를 회복했다.

◇신고가 행진 이어진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부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 규제 등의 변수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전매제한 완화에도 불구,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추격매수세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상승세 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의 최고치 경신이 다른 모든 재건축단지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사 팀장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는 장기간 서서히 오르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오히려 강남 재건축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과천,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이 지역 아파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현상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가격이 많이 상승한 버블세븐지역은 물론, 그린벨트 해제지역 후보지, 동북권 르네상스 지역 등의 아파트 값도 눈여겨볼 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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