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임박 '3대 노선' 역세권 주택시장 '들썩'

김성환 2009. 5.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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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과 경의선 복선전철,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등 수도권에서 3개 노선의 지하철 개통이 임박하면서 해당 노선의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변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지하철 노선 주변 주택은 대부분이 그동안 '대중 교통 사각지대'로 저평가돼 있었지만 지하철 개통에 따른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요 역세권 아파트들은 최근들어 급매물이 회수되거나 소진되고 시세도 뛰고 있다.

건설사들도 지하철 개통 특수를 겨냥해 분양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주변 신규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8일 해당 지자체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는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선,7월에는 경의선 복선전철이 각각 개통된다.

■서울지하철9호선…흑석·당산·가양동 수혜서울지하철 9호선의 경우 동작구 흑석동과 영등포구 당산동,강서구 가양동 일대가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흑석동 한강 현대아파트는 최근 1주일 새 한 중개업소에서만 3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117㎡는 지난해 10월 8억1000만원 수준이었으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호가가 10억원대까지 뛰었다. 흑석재개발 5구역도 분양이 임박하면서 재개발 지분가격이 오름세다. 흑석동 Y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해 상반기의 최고점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면서 "5구역의 경우 100㎡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조합원 지분이 지난주 최고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흑석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자들 중에는 다주택자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당산동 5가 일대는 지난 1∼3월 이미 급매물이 급속히 소진되면서 매물이 동이 난 상태다. 당산동 5가 삼성래미안 109㎡는 지난해 10월 6억5000만원 이하로 급매물이 나왔으나 현재 호가가 6억7000만∼7억4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경의선 문산·일산 일대도 활기경의선의 문산과 파주,일산 일대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는 물론 토지시장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L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 문산역 인근 재개발 대상 아파트 가격이 1000만∼1500만원가량 떨어졌었다"면서 "대표적 재개발 아파트인 문산 주공의 경우 최고 1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해 말 1억500만원짜리 떨어졌으지만 급매물은 거의 소진되고 호가도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산지역은 경의선과 대심도 철도 호재가 겹쳐 호가가 뛰고 있다. 킨텍스 인근의 문촌마을과 대화동 건영아파트의 경우 대형은 최근 한달 새 8000만원 이상 호가가 뛰었다. 고양시 Y공인 관계자는 "경의선 철도 개통까지 10년이 걸렸다"면서 "최근 대심도철도 건설추진 얘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지난해 초 수준회복인천지하철 1호선의 최대 수혜지역은 송도국제도시다. 이 일대는 최근의 분양열기와 맞물려 기존 집값도 대부분 지난해 초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대형 브랜드 아파트는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송도 인근 O공인 관계자는 "풍림아이원 1블록 109㎡는 지난해 하반기 3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조망권이 좋은 로열층은 4억8000까지 거래되고 있다"면서 "대형 브랜드아파트인 아이파크 115㎡는 5억∼5억7000만원 사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분양권 전매가 풀렸기 때문에 기존아파트와 함께 신규 아파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 지하철 개통 호재가 반영되면서 올해 건설업계에서도 해당지역에 대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인근지역에선 다음달부터 올 연말까지 모두 1만88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경의선 복선전철 일대에서도 61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이들 3대 노선은 예견된 호재기 때문에 절반 가량은 이미 시세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시장 침체기에 하락폭이 작았거나 가격을 유지했던 노선별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들은 개통 시점에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 김명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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