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아파트,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나
[CBS경제부 양승진 기자]
올 상반기 급등했던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값의 상승폭이 둔화한데 이어 매도 호가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
연초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상승하는가 싶던 송파구와 강동구, 서초구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매도호가가 2천만원에서 많게는 3천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잠실 주공5단지 112㎡의 경우 지난주보다 2천만원이 빠진 10억8천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이 아파트 단지 J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급등한 가격 때문에 상승세가 둔화되던 차에 양도세 중과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문의전화가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 52㎡는 2천만 원, 62㎡는 3천만 원 정도 떨어졌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이처럼 약세로 돌아선 것은 다주택자 중과 폐지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등 정부 방침이 우여곡절 끝에 무산되거나 보류되면서 호가에 반영됐던 호재들이 실현되지 않는데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간 치솟은 집값에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아파트 값 약세의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을 받겠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특별한 호재 없이 이처럼 거래 공백이 지속할 경우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 이하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각종 호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아파트 값은 실물경기 회복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jin72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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