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을 묻다)③"내년 하반기까지 약세장"

박성호 2009. 3. 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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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올해 주택가격은 전국 평균 5% 안팎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사진)은 앞으로 강북과 강남, 수도권과 지방 등 부동산 시장에서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세상으로는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 지역별로 가격변동폭은 매우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아직 바닥 수준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하락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올해에도 5% 안팎의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지금과 같은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주택 공급시장은 미분양아파트 적체와 수요 위축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단기급등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지적했다. 공식적인 미분양아파트 물량은 16만가구, 미신고 물량을 감안한다면 25만가구에 이르는데 이 물량이 공급 부족분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차별화된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매입시기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곤란하다"며 "시기가 아닌 지역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세차익을 얻으려면 가격하락폭이 컸던 버블세븐 지역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은 올해가 주택구입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과 금융은 연관성이 큼에도 국내 금융업계가 투자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는?

2007년 6월 설립됐다. 부동산 금융분야에 특화된 연구소로는 국내 최초다. 현재 강민석 수석연구원을 팀장으로 총 5인의 상근 연구원과 5인의 자문위원이 있다. 매달 `Market Report`를 발간해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수시로 `Issue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위기를 예견하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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