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지역' 명성 무색..전세값 하락 지속

[CBS경제부 양승진 기자]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버블세븐지역 전세값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역전세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용인 등 버블세븐지역의 전세값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전세가가 현재(1월 2주 기준) 598만원으로 전주 601만원에 비해 -0.46%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최고 639만원까지 기록했던 전세가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불안감이 확산된데다 강남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대비 현재 서초 -8.54%(842만→770만원), 분당 -7.70%(638만→589만원), 평촌 -7.65%(592만→546만원), 송파 -7.25%(690만→640만원), 강남 -6.09%(902만→847만원), 용인 -4.73%(361만→344만원), 목동 -1.11%(782만→773만원)의 순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3.3㎡당 전세가가 600만원대가 붕괴돼 2006년 9월(3.3㎡당 592만원)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특히, 송파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진 부동산뱅크 본부장은 "신규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현상 자체가 겨울철 비수기와 맞물려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값 하락하고 있는 것은 경제불황에 이어 고교선택제 도입이 꼽히고 있다.

강남 지역은 겨울철 비수기라해도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이주 수요가 많았으나 고교선택제의 도입으로 이른바 학군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것.

특히, 올해는 판교·파주 등 신도시와 용인 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버블세븐지역의 경기권은 전세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jin72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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