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프트 공급물량 '반토막'
- 5297가구→2591가구..상암2·양재동 2010년 이후로
- 재건축 임대주택의무제 폐지시 `추가 감소` 예상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내년도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물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서울시와 SH공사는 16일 내년에 장기전세주택 259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공급분 3359가구보다 23% 적은 물량이며, 당초 계획 물량(5297가구)대비 51%나 줄어든 것이다.
공급이 미뤄진 주요 사업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원 상암2지구와 서초구 양재동 시유지 시범지구로 이 곳에서는 각각 1400여가구, 750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상암2지구는 올초 주택건설공사를 착공했으나 건설사들의 공사지연에 따라 공정이 더뎌져 공급 일정이 2010년 이후로 미뤄졌고 양재동 시범지구의 경우 착공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2011년 이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암2지구는 대규모 국민임대지구로 조성되는 단지이며 시유지인 서초구 양재동 21번지 일대에는 480가구, 양재동 102번지 일대는 270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설계를 마치고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와 SH공사는 내년 택지지구에서 2163가구, 재건축 단지에서 428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한다. 택지지구는 ▲송파구 장지지구 ▲강동구 강일지구(5·7단지) ▲중랑구 신내2지구 ▲은평구 은평2지구 ▲노원구 상계장암지구 등이다.
서울시 측은 "정부의 11·3 대책으로 재건축 임대주택건설 의무제가 폐지될 경우 재건축 매입임대 물량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민간 사업자가 참여해 역세권에 주상복합을 지어 장기전세를 공급하는 것도 2010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와 공사는 오는 2010년 1만3413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2011년 이후엔 3만438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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