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래도 '꽁꽁' 심리도 '꽁꽁'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주택 거래와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5일 국민은행이 전국 2661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거래동향(기준일 11월24일)에 따르면 강남권 중개업소 중 99.1%가 매매시장이 `한산하다`고 답했다. `활발하다`고 답한 중개업소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북권도 마찬가지. 강북권은 올 4월 `활발하다`고 답한 중개업소가 4.3%로 최고점을 찍은 후 계속 떨어졌다. 반면 `한산하다`고 판단한 중개업소는 올해 4월 87.8%에서 11월말 현재 99.2%까지 높아졌다.
매수심리 역시 악화됐다. 올해 4월 강남권 중개업소 8.1%가 `매수세 우위`라고 답했지만 현재는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올 4월에는 `매도세와 매수세가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이 45.9%를 차지했지만 11월말 현재는 16.4%까지 줄었다. `매도세 우위`라고 답한 중개업소는 현재 83.6%나 된다.
강북권도 추이는 비슷하다. 올해 4월 36.9%에 달하던 `매수세 우위` 답변은 11월 말 현재 0.2%에 불과하다. 반면 15.4%에 불과했던 `매도세 우위` 답변은 83.6%로 급증했다.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도 매수세 실종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매수자들은 대기수요를 형성해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 상황이 쉽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강남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43㎡는 최근 5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11·3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6억원 수준보다 더 떨어진 것. 이 아파트는 올해 3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던 물건이다. 이미 2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매수세는 거의 없다.
일부 매수자들은 5억원 이하까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대기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내년 초 경제 상황이 최악이 될 것으로 보고 조금 더 기다리겠다는 것. 때문에 매도자들은 빨리 집을 팔기 위해 서두르는 반면 매수자들은 시장 상황만 지켜보고 있어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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