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대책 불구 집값 하락폭 터 커져

박일한 2008. 10. 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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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 대책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은 더 늘었고,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기타 지역에서도 거래가 안? 매물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선 일주일 사이 9000만원이나 호가가 조정된 아파트도 나타났다. 급격한 수요위축으로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이달 4번째 주(10월17∼23일) 서울 및 수도권 매매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투기지구 및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대출규제도 풀어줄 것이란 내용의 10.21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서울·수도권 하락폭 커져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46% 하락했고, 경기도는 0.21%, 인천은 0.12% 각각 추락했다. 신도시도 전주와 비교 두 배 이상인 0.51%나 급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주간 기준으로 집값이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동(-0.81%), 서초(-0.38%), 강남(-0.29%), 마포(-0.28%), 송파(-0.21%) 등의 낙 폭이 컸다.

대부분 지역 중개업소에는 팔아달라는 매도 주문만 늘어나는 반면, 매수세는 전혀 따라오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 하락폭은 -1.91%로 매우 컸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단지 하락폭은 전주 대비 두 배나 많은 -2.82%를 기록했다. 투자수요가 많은 재건축 단지는 대출이자 부담이 큰 데다 시세가 계속 하락하자 빨리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많아서다.

개포동 주공5단지(고층) 112㎡는 전주대비 7500만∼1억원 가량 하락해 9억2500만∼10억2500만원 선을 기록했고, 주공2단지 25㎡는 2500만∼3500만원 가량 내린 3억9000만∼4억1500만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한 달 사이 1억원 이상 시세가 하락했다. 112㎡의 경우 일주일 동안 9000만원이나 하락해 2005년도 가격인 8억5000만∼8억7000만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19㎡도 1억500만원 하락한 10억∼10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제2롯데월드 건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강북지역·신도시도 줄줄이 하락올 상반기 강북지역 상승세를 이끈 노원구의 하락폭도 컸다. 상반기 강북지역 시세 급등기에 투자 목적으로 산 투자자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예상되자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계동 주공7단지 69㎡는 15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8500만원, 주공7단지 72㎡는 1200만원 하락한 2억3500만∼2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와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도 컸다.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역별로 분당(-0.44%), 평촌(-0.32%), 용인시(-0.44%), 과천시(-0.34%), 안양시(-0.29%), 하남시(-0.28%), 수원시(-0.28%), 성남시(-0.27%) 순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인천 남구(0.01%)를 제외하곤 오른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사 기피하면서 전세가도 떨어져시장 침체는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이사를 극도로 자제하면서 전세가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0.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0.13%), 중소형(-0.22%), 중형(-0.25%), 중대형(-0.23%), 대형(-0.22%) 할 것없이 모두 하락했다. 지역 별로는 강서구(0.10%), 양천구(0.08%), 은평구(0.04%), 노원구(0.02%)에서 상승세를, 강동구(-1.21%), 송파구(-0.87%), 종로구(-0.65%), 강남구(-0.25%), 중구(-0.24%), 광진구(-0.2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전세가는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양주시(0.18%), 파주시(0.18%), 화성시(0.05%), 안산시(0.05%)가 오름세를, 과천시(-1.52%), 동두천시(-0.45%), 구리시(-0.43%), 성남시(-0.26%), 수원시(-0.18%)는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 내지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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