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역전승에 힘 보탠 고메즈 활약에 미소지은 전희철 감독

수원/이상준 2025. 3.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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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상준 인터넷기자]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역전승, 전희철 감독은 연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울 SK는 1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수원 KT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8-77로 승리했다.

SK는 지난 16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가진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 1위의 위엄을 제대로 과시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15%(2/13)의 낮은 3점슛 성공률로 인하여 31-46으로 끌려가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SK는 후반전에만 66%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는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 KT를 완벽하게 괴롭히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자밀 워니(24점 12리바운드)와 김선형(12점 3어시스트)의 공격력은 계속하여 빛났고, 고메즈 델 리아노(12점 2어시스트)와 아이재아 힉스(7점 2리바운드)는 후반전 역전극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전반전 50%(8/1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반, 46-31로 넉넉하게 앞서갔으나 후반전 공수 모두 SK에 밀리며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두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와 자렐 마틴이 후반전 각각 파울트러블과 정돈되지 못한 수비력으로 힘을 보태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이로 인해 연승 도전에 실패, 시즌 전적 27승 19패의 4위를 유지했다. KT는 2위 싸움을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허훈(21점 12어시스트)과 하윤기(18점 10리바운드)의 동반 더블더블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다음은 기자회견장에서 나눈 양 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경기 총평
시즌을 치르다 보니 이런 경기도 나오는구나 싶다. 전반전 종료 후 선수들에게 딱 하나만 당부했다. 경기를 이기고 지고를 떠나 준비한 수비는 다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KT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 상대할 때도 수비를 종종 놓치는 경향이 있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미 결정지었다고는 해도, 경기장을 찾아와주신 팬들을 위해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이 고맙게도 후반전에는 수비에서 힘을 내줬고, 그로 인해 공격에서 잘 풀려서 역전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고메즈 델 리아노 & 아이재아 힉스 동반 활약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웃음)… (오)재현이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 고메즈(델 리아노)가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수비를 아직 많이 놓치기는 한다. 그렇지만 KBL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오늘(19일) 같은 경기력이면 앞으로 더 많이 뛰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해줬다. (아이재아)힉스도 마찬가지다.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몸도 많이 올라왔다. 밸런스나 파워까지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 물론 힉스 쪽 공격에서 테스트 하려던 것을 타이밍이 잘 안맞아 다 사용하지는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테스트를 이어갈 것이다.

김형빈 잔여 경기 및 플레이오프 활용 방안
(김)형빈이의 슈팅 릴리스는 팀에서 좋은 축에 속한다. 가진 것은 많다. 그렇기에 형빈이가 플레이오프에서 (안)영준이 백업으로 최소 5분 정도는 임팩트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스피드를 좀 더 올려줘야 한다. 최근 D리그에서는 적극성을 잘 보여주고 있더라. 하지만 형빈이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이상이다. 우리 팀은 포워드에 대한 눈높이가 영준이에게 맞춰져 있는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영준이가 슈팅 가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그럴 때 형빈이가 코너에서 스페이싱을 벌려주며 3점슛 1~2개 정도를 넣어주는 안정감을 갖춰준다면 플레이오프 활용 방안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는데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전반전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나 역시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하지 못했다. 반성해야 하는 요소가 많은 경기다.

역전패의 원인?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 들어 SK의 쉬운 공격 기회를 계속하여 제공했다. 그 결과 골밑과 외곽 가리지 않고 상대에게 점수를 너무 쉽게 내줬다. (레이션)해먼즈가 또 다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도 컸고, (자렐)마틴이 아직 적응이 덜 된 상태라 수비에서 너무 큰 균열이 일어난 것도 역전패의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 수비에서 안 풀리다보니 공격도 전반전 보다 무리하게 펼쳐졌다.

자렐 마틴 데뷔 경기 평가(6점 2리바운드)
아직 부족하다. 좀 더 저돌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공격은 경기를 치르면서 맞춰가면 되는데 수비에서 좀 더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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