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cm 마티앙 골밑 장악...한국가스공사, kt에 PO 첫 승

장성훈 2025.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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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신예 센터 만콕 마티앙의 압도적 높이를 앞세워 수원 kt를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PO) 첫 승을 거뒀다.

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2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kt를 67-64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로 PO에 진출한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에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이후 첫 PO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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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콕 마티앙.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신예 센터 만콕 마티앙의 압도적 높이를 앞세워 수원 kt를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PO) 첫 승을 거뒀다.

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2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kt를 67-64로 제압했다. 3점 차의 접전 끝에 거둔 승리로 시리즈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로 PO에 진출한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에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이후 첫 PO 승리를 기록했다. 팀 창단 이후 PO 무대에서 거둔 이 승리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반면 4강 PO 직행을 놓고 경쟁하다 4위(33승 21패)로 마감한 kt는 홈코트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유슈 은도예 대체 선수로 합류한 209cm 센터 마티앙의 골밑 수비에 kt 빅맨들이 극심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는 전반 필드골 성공률이 32%까지 하락하는 공격 난조를 보였다. 그동안 국내 선수들을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던 kt 빅맨들은 마티앙의 압도적 피지컬 앞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마티앙은 전반에만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해 14개의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한국가스공사의 높이 우위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리바운드 1위(평균 38.1개) kt는 전반에 한국가스공사(26개)보다 11개 적은 15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 평소 강점을 보이던 공수 양면의 리바운드 경쟁에서 완벽히 열세를 보인 것이다. 마티앙의 강력한 골밑 장악력에 kt의 공격 리바운드 획득 능력도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정규리그 필드골 성공률(40.9%)을 기록한 kt에게 리바운드는 핵심 전략이었으나, 처음 맞닥뜨린 마티앙의 높이가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에릭 니콜슨의 공백에도 전반을 37-32로 앞선 뒤, 3쿼터 시작 5분 만에 스틸 4개를 추가하며 47-3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수비력이 공격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흐름 전환이었다. 마티앙이 3쿼터 8분 동안 8점 5리바운드를 집중적으로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마티앙의 활약에 위기감을 느낀 kt는 포워드 문정현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패스하는 허훈. 사진[연합뉴스]
문정현은 3쿼터 후반 휘슬이 울린 후 마티앙과 공을 놓지 않고 신경전을 벌여 마티앙의 네 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kt의 전략적 움직임이었다. 강 감독은 마티앙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고, 핵심 선수 부재 상황에서 4쿼터 초반 전면 강압 수비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 이 전략 변화가 효과를 발휘해 정성우와 샘조세프 벨란겔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7분 전 다시 10점 이상 격차를 만들었다.

kt는 종반 맹렬한 추격을 펼쳐 격차를 좁혔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완전히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3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PO 데뷔전을 치른 마티앙은 14점 21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8개)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팀의 첫 PO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그는 KBL 데뷔전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성우와 벨란겔도 각각 20점, 14점을 기록하며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kt에서는 허훈이 17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kt는 남은 경기에서 마티앙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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