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무패 상하이 멈춰 세우자 中 대표팀 감독 급부상 서정원, 전문가 호평 "긍정적, 최강희보다 더 인지도 있어"

이성필 기자 2025. 4. 2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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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중국대표팀 감독으로 세우라는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중국대표팀 감독으로 세우라는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중국대표팀 감독으로 세우라는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무패를 달리던 중국 슈퍼리그 최강팀에 첫 패배를 안긴 뒤 국가대표팀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날쌘돌이'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청두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푸둥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중국 슈퍼리그 8라운드 상하이 하이강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호물로와 중국 국가대표 웨이 시하오, 네덜란드 출신으로 광주FC에서 뛰었던 티모가 골맛을 봤다.

이날 승리로 청두는 승점 17점, 2위로 올라섰다. 1위 상하이 선화(20점)와는 3점 차이다.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16점)이 3위였다. 산둥의 경우 베이징 궈안전에서 판정 문제를 겪으며 1-6으로 대패했다.

무엇보다 서 감독의 청두는 개막 후 6경기 무패를 달리던 하이강(14점)에 첫 패배를 선사하며 4위로 밀어냈다. 청두는 2라운드에서 톈진 진먼에 1-2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산둥, 상하이, 베이징 등 강호에 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더니 하이강을 완파하는 힘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중국 3대 포털 중 두 곳에서 크로아티아 출신 브란코 이반코비치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고 서 감독을 앉히면 어떻겠느냐는 기사들이 나왔다.

'시나 스포츠'는 축구 해설가 둥루의 의견을 앞세웠다. 그는 대표적인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론자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승점 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6월 인도네시아, 바레인 2연전에서 모두 이겨도 3, 4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 가능성을 담보 받기 어렵다. 9점인 인도네시아에 골득실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다득점 승리를 해도 4위가 어렵다.

▲ 중국은 서정원 감독을 중국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세우면서도 정서적으로 쉽지 않은 '한국인 감독'을 세울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 중국은 서정원 감독을 중국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세우면서도 정서적으로 쉽지 않은 '한국인 감독'을 세울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매체는 '둥루가 청두의 서 감독이 차기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둥루는 도대체 무슨 말을 했을까.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면서 서 감독은 늘 후보군에 있었다. 중국의 많은 언론이나 축구 팬들은 서 감독에게 긍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서 감독의 전술 운용이나 선수단을 이끄는 모습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며 "선 후비 후 역습으로 5-4-1 전형을 앞세워 상대를 공략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5시즌 동안 서 감독을 대표하는 단어는 '안정'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슈퍼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감독이며 최강희 감독보다 더 인지도가 있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객관적으로 중국 대표팀은 '선 수비 후 역습'이 아니면 강호에는 밀리는 팀이다.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상대하면서 이런 방식을 택했고 모두 패했다. 둥루는 "서 감독은 분명 미래에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다. 다만, 중국 대표팀은 (청두 소속의) 웨이 시하오와 후 허타오가 있지만, 호물로나 필리페, 티모 등이 없다. 현재 대표팀 전력으로는 서 감독이 와도 청두에서처럼 전술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물론 서 감독은 K리그에서도 전력이 상당히 떨어졌던 수원 삼성을 지휘하며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정서적으로도 중국 선수들과 유대감이 이반코비치보다는 더 낫다. 둥루 역시 "서 감독은 이반코비치보다 중국 축구를 더 잘 알고 있다. 특히 습관에 대한 이해가 상당하다. 또, 지도법 역시 실용적이다. 선수들의 스타일에 따라 실리적인 배치도 할 수 있다"라며 서 감독이 중국을 맡아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주장했다.

다른 포털 '왕이'는 '최근 여러 축구 관계자가 서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하기 시작했다.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감독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 감독이 (중국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는 이전에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다면 어느 국가에서나 가능하다고 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맡겠다고 밝힌 기억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전지적 서정원 시점'으로 들어가 '그의 유일한 걱정은 중국이 (달가워하지 않는) 한국 감독을 고용할 것인가에 있다'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귀화 정책에 적극적인 중국이다. 서 감독이 대표팀을 맡을 경우 공격수인 호물로를 귀화시켜 활용할 수 있다고 상상했다. 그러면서도 '서 감독이 청두라는 팀을 4년 넘는 시간을 들여 만들었다. 대표팀이 그만큼의 시간을 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 청두를 3위에 올려놓으며 다음 시즌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안겨다 줬다.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중국축구협회(CFA)가 대담하게 감독 빼가기, 그것도 한국인을 세울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과거 '충칭의 별'로 불렸던 이장수 전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부터 최강희 산둥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지휘봉을 맡긴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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