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8.8%, 김문수 39%" MBC 예측보도 선방위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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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21대 대선 득표율을 구체적으로 예측해 보도한 MBC에 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선방위는 지난 18일 7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25일자 MBC '뉴스데스크'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해당 득표율 예측은 MBC 여론조사 코너 '여론M'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한 연령별 투표 의향을 연령별 지지율에 대입해 계산한 직접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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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데이터 토대로 대선 득표율 예측한 여론M
심의위원 "참신하지만 위험, 방법론적 부분 주의해야"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여론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21대 대선 득표율을 구체적으로 예측해 보도한 MBC에 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선방위는 지난 18일 7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25일자 MBC '뉴스데스크'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TK·50대 이상 결집… 50% 이상 “정권 교체” 불변> 제하의 리포트에서 기자가 “이재명 48.8%, 김문수 39%, 이준석 9.7% 득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한 것이 심의규정을 위반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득표율 예측은 MBC 여론조사 코너 '여론M'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한 연령별 투표 의향을 연령별 지지율에 대입해 계산한 직접 수치다. 해당 안건을 제의한 오정환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새로운 유형의 보도”라며 “실제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수치까지 예측한다. 선거와 관련해 예측하지 말라는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방송심의규정 12조(사실보도) 2항에 따르면 방송은 선거결과에 대한 예측보도로 유권자를 오도하여서는 아니되며, 실제 결과와 예측이 다를 경우 지체없이 이를 정정보도해야 한다. 사무처는 해당 규정을 적용해 선방위가 심의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예측 보도 특성상 정정보도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지만, 이러한 예측 방식이 새로운 시도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 위원(한국방송협회 추천)은 “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재료로 한다고 해도 그것을 별도로 (방송사가) 분석해서 예측 지지율을 산정하는 건 다른 문제다. 공직선거법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따져야 할 것 같다”며 “선거를 일주일 정도 앞둔 상태에서 선거에 대한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그 당시의 투표 의향과 연령별 지지율을 토대로 분석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합당한가.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개인적으로는 참신하지만 위험하다고 본다. 자칫 잘못하면 여론조사에 '바이어스'(편향)가 개입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인덕 위원(한국소통학회 추천)도 “여론조사 결과를 풍부하게 해석하려는 긍정적인 시”라면서도 “각기 다른 표본들로 산출된 수치를 가지고 결과를 예측했다는 방법론적인 문제는 따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균태 위원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추천)은 “어쨌든 방송사가 2차 가공을 한 것이다. 2차 가공을 할 때는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부분을 제시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조작할 수 있는 소지가 줄어든다”며 “보도만 보면 MBC가 어떻게 모델을 잡아서 제시했는지 알 수가 없다. 시도는 신선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방법론적인 문제를 볼 때 이런저런 부분을 유의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의견제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MBC는 홈페이지에서 MBC와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의 박종희 교수가 함께 여론M을 운영하고 있다고 안내한다. 정미정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홈페이지에서 방법론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같은 방법론을 적용해서 여론의 추이를 읽는 데 활용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방법론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조치가 취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우려가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제재는 규정 위반을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그걸 판단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방법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위원을 제외한 위원들이 행정지도 입장을 유지하면서 과반으로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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