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보 꺾고 8연속 챔프전 진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자신감도 커졌다.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별(우승)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봄 배구’에서 연출됐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8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제압했다. 3전2승제 PO에서 먼저 1패를 안았던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2·3차전을 내리 따내는 역전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역대 20차례 PO에서 1차전을 내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세 번째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삼성화재 상대)에 이어 7시즌 만에 다시 ‘PO 역스윕’ 역사를 썼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번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 밀려 5시즌 연속 통합우승엔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온 챔피언결정전 진출 행진(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미개최)을 8시즌으로 늘렸고, 챔피언결정전 5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 4월1일부터 격일로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첫 우승을 노렸던 KB손해보험은 PO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은 나경복과 아시아쿼터 야쿱이 각각 16점과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정규리그 득점 1위 비예나(10점)의 침묵이 뼈아팠다. 비예나는 대한항공의 집중 견제에 공격 성공률이 34.78%에 그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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