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불패는 계속'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제압...89.4%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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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치열한 승부 끝에 89.4%의 확률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0 25-23 18-25 29-27)로 눌렀다.
이후 뒤늦게 대한항공의 추격이 펼쳐졌지만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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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손해보험이 치열한 승부 끝에 89.4%의 확률을 잡았다.
정규시즌 2위팀인 KB손해보험은 이로써 현대캐피탈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겨도 챔프전에 올리간다. 역대 19차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17번이나 챔프전에 진출했다. 확률로 따지면 89.4%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남은 2, 3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항공은 다만 PO 1차전을 먼저 내준 뒤 2연승으로 챔프전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17~18시즌 PO에서 삼성화재에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의 다양한 토스를 바탕으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으로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나경복 등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미들블로커 박상하와 차영석도 힘을 보탰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막판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카일 러셀이 고군분투했다. 정지석, 곽승석 등 토종 공격수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나경복과 비예나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14-7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뒤늦게 대한항공의 추격이 펼쳐졌지만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KB손해보험은 12-7까지 앞서 손쉽게 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러셀의 고공강타에 김민재의 속공이 불을 뿜으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20-20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3-23에서 대한항공 정한용의 백어택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비예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에게 토스를 맡겼다. 김민재의 속공과 정한용의 퀵오픈이 위력을 발휘했다. 상대 범실까지 등에 업고 리드를 잡은 끝에 25-18로 3세트를 이겼다.
최대 승부처는 4세트였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펼쳐니면서 듀스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이 24-22로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대한항공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두 팀의 희비는 27-27에서 갈렸다. 세터 황택의의 재치있는 페인트 공격으로 균형을 깬 KB손해보험은 러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은 비에나가 23점을 기록했고 나경복이 15점, 야쿱이 11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박상하가 8점, 차영석이 7점을 거들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러셀이 31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김민재와 정한용이 10점, 9점을 기록했지만 토종에이스 정지석이 7점, 곽승석이 2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두 팀은 28일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PO 2차전을 치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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