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맞아요?”…‘ABS 2.0 존’ 낮아져
[앵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늘 마무리된 가운데 달라진 자동 볼판정 시스템, ABS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해보다 존이 낮아진 효과가 나타나 올 시즌 떨어지는 변화구가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움 신인 정현우가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입니다.
언뜻 보면 볼로 보이는 공에 타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살짝 걸쳤다는 판정인데, 자세히 봐도 알기 힘들 정도입니다.
[중계해설 : "이런 것들이(ABS 스트라이크 존이) 올 시즌 1cm 정도 하향 조정된 부분인데, 결과는 이렇습니다."]
커브와 포크볼이 주무기인 정현우는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82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ABS 존이 낮아지면서 올 시즌 떨어지는 변화구가 각광 받고 있습니다.
KIA 김도현의 공을 포수가 지면 가까이서 받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습니다.
구종은 역시 커브, KIA 이범호 감독은 이 커브에 주목해 김도현을 올 시즌 5선발로 낙점했습니다.
[이범호/KIA 감독 :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가 굉장히 유리하다는 느낌도 좀 많이 받았고. 특히 지금 스트라이크 존 자체가, ABS가 조금 더 낮아졌기 때문에…."]
낮은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바꾼 정수빈 등 타자 입장에서도 ABS의 변화에 맞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결국 투수든 타자든 미세한 차이를 빠르게 포착해서 적응하는 선수가 ABS 2.0 시대의 승자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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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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