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플라즈마 처리 후 '주름 개선 효능 및 보습' 활성 증가 확인

사료로 쓰이거나 대부분 버려지던 밀기울의 새로운 쓰임새가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산 밀기울 지질(脂質) 성분을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 한국과학기술원 박상후 교수팀과 협력 연구를 통해 기능성을 증진하는 처리 조건까지 찾아냈다고 28일 밝혔다.

밀기울에는 식이섬유·무기질·비타민 B·폴리페놀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식물성스테롤, 세라마이드 등과 같은 기능성 지질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해외에서는 보습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밀기울 지질로 만든 유화액이 물과 기름 분리 없이 안정적으로 형태로 유지되는 방법을 찾아냈다. 또 저온 플라즈마로 처리하면 주름 개선 및 보습 기능이 향상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밀기울에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결과 항균·항염, 피부 미색 및 보습 등의 기능이 있는 지방산 함량이 5.29배~8.34배 많아졌다. 또 기능성 지방산이 증가해 주름 개선 효능과 보습 활성이 각각 12.05%포인트, 4.83%포인트 증가해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 이외의 상태인 제 4의 물질을 말한다. 주로 반도체 분야에서 활용된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원료 생산과 품질 개선 등에 이용됐다. 최근에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관련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 한국식품과학회지에 게재하고 산업재산권을 출원했다. 또 앞으로 밀기울 함유 지질이 산업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