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협상은 이번주 첫 개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내수진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2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정책 금리도 0.1%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혔다.

판 행장은 다만 지준율과 정책금리 인하가 언제 단행될 것인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가 현행 1.5%에서 1.4%로 인하될 것이며 이를 통해 대출우대금리(LPR)가 0.1%p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PR은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와함께 판 행장은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금리를 0.25%p 인하키로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농촌·소기업 지원 재대출 금리를 1.75%에서 1.5%로 낮추는 것과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를 2.25%에서 2%로 내리는 조치가 포함된다.
중국 당국은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재정적자율 인상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확대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설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경기부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중 간 관세협상과 관련, 이번주 양국이 스위스에서 만나 첫 공식 대화에 나선다.
미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며, 스위스에 있는 동안 경제 현안을 담당하는 중국 측 수석 대표를 만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역시 7일 오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스위스 정부 초청에 따라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며 "스위스 방문 기간 허 부총리는 중미 경제 무역 선도인으로서 미국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연다"고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도 "세계의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 업계와 소비자의 호소를 충분히 고려해 미국과 접촉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회담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상무부는 이어 "어떤 대화와 협상도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의, 호혜의 전제 아래 열려야 한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고, 심지어 협상이라는 간판을 달고 계속해서 협박·공갈을 한다면 중국은 절대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