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 김연경, 수원도 매진...흥국생명 10연승
여자 배구 최고 스타 김연경이 지난 13일 은퇴 계획을 공식 발표한 뒤로 흥국생명 경기는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맞붙은 21일 현대건설 홈 구장인 수원체육관도 관중 3808명이 가득 들어찼다. 흥국생명의 3대0(25-18 25-15 25-17) 완승으로 경기가 끝난 뒤엔 김연경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현대건설 구단은 현대건설 유니폼에 김연경 이름과 등번호 10번을 새기고 선수들 사인을 담아 액자로 김연경에게 선물했다.
V리그 여자부 1, 2위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투트쿠(튀르키예)가 15점, 정윤주 13점, 피치(뉴질랜드) 13점, 김연경이 11점을 각각 올린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12-4로 크게 앞섰다. 현대건설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위파위(태국)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모마(카메룬)도 7득점에 공격 성공률 26.92%로 부진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73(25승 5패)을 쌓으며 10연승을 질주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57·18승 12패)과 승점 차는 16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가 투트쿠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투트쿠 복귀와 함께 다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소감에 대해 “경기 전부터 감성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경기하는 동안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챔피언 결정전에 맞춰 체력과 몸 상태, 기술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팀이 정규리그 1위를 빨리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남자부에서는 2위 대한항공(승점 57·19승 11패)이 최하위 7위 OK저축은행(승점 24·6승 24패)을 3대2(19-25 25-23 23-25 27-25 15-1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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