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의 역주행, K리그 악동의 탄생
[앵커]
지난 주말 프로축구에서는 FC서울의 이적생 정승원의 이른바 역주행 사건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정승원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팬들의 반응도 다양한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승원의 그림같은 발리슛은 올해의 골에 가까울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그런데 이 멋진 골이 묻힐 정도로 정승원의 다음 행동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약 70m 넘게 상대팀인 대구 원정석으로 전력 질주했습니다.
팀동료 김진수가 가까스로 말려 관중 도발을 최소화했지만, 결국 벤치 클리어링 사태까지 번졌습니다.
정승원은 야유를 보낸 친정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골 세리머니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승원/서울 : "제가 지금까지(대구에) 오래 있었고, 축구를 하다보면서 야유도 많이 들었고 제가 더 성장해서 이렇게 커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과거 아스널에서 맨시티로 이적해 골을 넣은 토고의 아데바요르가 이와 비슷한 골 뒤풀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관중을 도발한 골키퍼 백종범 경우와 달리, 특별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 정승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친정팀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K리그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왔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승원은 과거 대구 시절, 초상권 문제로 구단과 이견이 있었고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 논란으로 대구 팬들과 갈등도 빚었습니다.
톡톡 튀는 언행을 주저하지 않은 정승원을 두고, 이천수 이후 가장 개성있는 K리그 악동의 출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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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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