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尹, 메시지성 계엄? 그날 국회 들어갈 때, 내 다리 상처는 왜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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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메시지였다면 '메시지만' 냈어야 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내란 혐의'에 대한 첫 형사재판에서 "비상계엄은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이렇게 반박했다.
"지금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성 계엄'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보수 진영, 더 좁게는 국민의힘 당원분들의 마음과도 멀어지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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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성 계엄인데 군 병력이 국회 진입 막나"
"尹 메시지, 정권 재창출 더 멀어지게 한다"
"계엄이 메시지였다면 '메시지만' 냈어야 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내란 혐의'에 대한 첫 형사재판에서 "비상계엄은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이렇게 반박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메시지성 계엄인데, 군이 국회에?"
김 의원은 15일 한국일보 시사 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부터 강변했던, 이른바 '경고성 계엄' 해명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지금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성 계엄'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보수 진영, 더 좁게는 국민의힘 당원분들의 마음과도 멀어지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김 의원은 "(메시지성 계엄이라는 말이) 정말 극단적인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어떻게 '메시지성 계엄'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이 (국회의사당에) 들어왔고, 저는 넘어져서 상처 난 게 여전히 다리에 남아 있다. (경고용 계엄이 아니라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도 나왔고, 메시지라면 정말 '메시지만' 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상처'는 12·3 불법 계엄 선포 당일,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저지되자 국회 담장을 넘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형사 재판에서 "(계엄 당시 국회에) 엄연히 다 들어갈 수 있는데도,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가 사진을 찍으며 국회 담장을 넘어가는 쇼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 의원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尹의 메시지, 스스로에게도 도움 안 될 것"
윤 전 대통령이 지금처럼 메시지를 내는 건 그 자신에게조차 도움이 안 된다고 짚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메시지가) 소수의 몇 명에겐 위안이 될 수 있겠으나, 지금은 진영을 갉아먹고 정권 재창출을 점점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도 절대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정권 재창출이 돼야 윤 전 대통령에게도 '득'일 텐데, 이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의 6·3 대선 승리 가능성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지금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이재명 정권이 들어섰을 땐 얼마나 또 '적폐 청산' 명목으로 모진 처우를 당하시겠나"라고 되물은 뒤, "특히 이 전 대표는 공공연하게 정치 보복을 선언해 왔고 대통령뿐 아니라 지금 국민의힘 진영 전체가 '적폐청산 2탄'으로 어떤 고초를 겪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방식으로 본인의 나머지 일정을 마무리하는 데엔 정권 재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기려면 윤 전 대통령의 '사과', 최소한 '침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전체 인터뷰 내용은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슈전파사’의 콘텐츠 저작권은 한국일보에 있습니다. 인용 시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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