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vs 친중' 대결 홍콩 선거..심판 결과는?

김승환 2019. 11. 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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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민주 진영과 친중파 여당 간의 정면 대결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어느 쪽이 과반수를 차지할 지가 관심입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홍콩 시위사태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띠고 있어 지는 쪽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홍콩 구의원 선거는 범민주 진영과 친중 세력의 정면 대결구도로 치러졌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을 지지하는 친중 정당들은 폭력시위 종식과 질서 회복을 호소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모든 정당들이 협력해줘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재 70% 이상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친중세력은 구의원 452석 중 절반만 지켜도 성공입니다.

대부분의 홍콩 매체들이 범민주 진영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범민주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면 나름 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27%에 불과한 의석 비율에 비하면 약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시위를 강경 진압한 캐리 람 정부에 대한 불신임의 의미까지 얻게 됩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당국이 나를 선거에 못 나가도록 하고 감옥에 가뒀지만, 그것은 내가 더 단호한 결심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싸우도록 할 뿐입니다.]

범민주 진영은 선거에서 이길 경우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친중 세력이 승리하면 홍콩의 민주화 세력은 당분간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조셉 츠청 / 홍콩 정치평론가 : 구의회는 권력도 없는 하나의 자문기구이지만 이번 선거는 하나의 정치적 '바로미터'(잣대)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곧 결과가 나오게 될 홍콩 구의원 선거는 홍콩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YTN 김승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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