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내면도 글쎄” 사사키 향한 비판 날이 섰다···일본 매체, 미국 현지 심상찮은 분위기에 촉각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실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물론 눈물 짓는 나약한 태도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 부정 투구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슈퍼루키’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4일 사사키가 연약하다고 최근 지적한 전직 메이저리거 조나단 루크로이의 발언을 전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사사키는 지난달 30일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인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3피안타 4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가 무려 61개에 달했다. 사사키는 자신을 교체하러 나온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지 않은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더그아웃에서는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 흘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크로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에도 봤는데 그는 소프트하다. 그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엄창나게 실패하는 것이다. 그는 점점 약해질 수도 있고, 아니면 강인한 전사로 변신할 수도 있다. 그건 그의 선택일 것이다. 큰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큰 상황에서 큰 활약을 펼친다”고 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3일 애틀랜타전을 앞두고 사사키에 대해 “고생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라고 평했다. 연약한 태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1월 중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슈퍼루키 사사키는 개막 후에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첫 등판해 3이닝 1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그리고 미국 본토 데뷔전에서도 위기를 자초해 스스로 무너지고 물러났다.
이런 사사키의 실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나온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기자였던 카일 글레이서는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처럼 미국에 오기 전 사와무라상(일본의 사이영상)을 여러 번 받은 투수는 아니다. 재능이 넘치지만 미완성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사사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며칠 안에 로스앤젤레스 밖에서 훈련하는 것을 봐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최근엔 부정 투구에 대한 의혹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 에릭 호스머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이 끈적끈적하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공을 제대로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바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160㎞대의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인 20세 157일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그러나 팔 부상에 대한 우려가 늘 따라다녔다. 그는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이 없다. 또 일본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예민한 선수’로도 유명했다.
실력과 내면에 대한 의구심이 데뷔 2경기 만에 현지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사사키는 6일 필라델피아 원정경기에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다. 여기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의외로 빨리 마이너 강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불펜 투구도 훌륭했다고 들었다. 다음 등판 때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사사키를 감싸면서도 “필라델피아 팬들은 원정 팀에게 더 엄격하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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