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흐름 끊은 최은지·박수연의 서브 …아본단자 감독·김연경도 흡족 “다음 경기도 기대”[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5. 3. 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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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프 1차전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서브 득점(8개)에서 정관장(3개)을 압도했다.

최은지와 박수연 등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선수들이 결정적인 서브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33)는 2세트 17-18에 투입돼 정관장 리베로 최효서를 공략하는 서브로 귀중한 동점을 만들었다.

최은지는 연이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었고,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공격이 꼬인 틈에 김수지 블로킹과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더 달아났다.

최은지는 20-18에서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다. 후보 선수로 정규시즌을 보낸 최은지는 2번의 서브 득점 뒤 함께 웜업존을 지킨 선수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했다.

흥국생명 박수연. KOVO 제공



김연경은 경기 후 “진짜 중요할 때 들어와서 큰 거 2개 해주고 나갔다. 한 번은 코트 선수들과 세리머니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웃으며 “다음 경기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젊은 리베로 박수연(22)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1세트 19-18에서 투입된 박수연은 반야 부키리치를 노리는 서브로 팀에 20번째 득점을 안겼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대단히 잘된 건 없는 경기인데 중요한 순간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서브를 잘 넣어줬다”며 “덕분에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은지와 박수연이 비슷하게 좋은 서브를 구사했다”며 “강하게 때려준 덕분에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을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정관장 선수들이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챔프전 1차전에 임하고 있다. KOVO 제공



교체 선수들의 서브 득점까지 술술 풀린 흥국생명과 달리 정관장은 ‘체력 이슈’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정관장은 앞서 29일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이날 경기에 임했다. 주력 날개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 세터 염혜선, 미들 블로커 박은진 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고희진 감독은 “부상 투혼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라며 “핑계 대지 않고 명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4월2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2차전을 치른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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