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이호선 상담가, 故 강지용 추모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나"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가슴 먹먹
'이혼숙려캠프'에 출연 중인 이호선 교수가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호선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국화꽃 사진을 게시하며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이호선 교수는 고 강지용과 아내 A씨에 대한 부부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부부는 금전적인 문제로 비롯된 갈등을 고백했다. 강지용이 10년 넘게 축구선수로 생활하며 번 수입 등을 부모에게 맡겼으나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상담을 맡은 이호선 교수는 "남편은 돈으로써 이미 효도를 다 한 사람이다. (지난 일은) 잊는 게 편하다"며 "(부부가) 서로 좋은 한 팀이 된다면 잘 해낼 거다"라고 말했고, 솔루션을 거친 부부는 눈물의 화해를 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강지용의 안타까운 사망은 지난 23일 축구선수 구본상 등 동료들에 의해 알려졌다. 부천FC 역시 SNS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와 함께했고, 2016년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헌신했던 강지용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강지용 부부의 클립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이혼숙려캠프' 측은 "고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27회에서 30회까지 다시 보기와 클립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고 경주 시민축구단을 거쳐 부천FC에 입단했다. 또한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 축구단 등을 거친 후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강지용의 빈소는 순천향천안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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