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맞다이’ 르세라핌·아일릿 ‘할많하못’ 누가 더 성숙했나

뜻하지 않게 옮겨붙은 ‘화마’(話魔)에 큰 상처를 입은 걸그룹들이 있었다. 르세라핌과 아일릿. 르세라핌은 데뷔 2주년을 앞둔, 아일릿 경우 세상에 나온 지 정확히 1달 된 때였다.
초유의 육두문자 기자회견 1년이 흘러서야 비로소 이들에게 ‘괜찮은지’ 묻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해당 사건과 도무지 연관성을 찾을 길 없는 르세라핌 또 아일릿 멤버들은 ‘할 말 많겠지만, 하지 못 하는’ 긴 침묵을 지켜왔다.
아이돌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이들에게도 ‘격정 토로’란 충분히 허용될 수 있는 일. 하지만 최대한 정제된 말들로 두 그룹은 ‘악몽 같던 지난 1년’을 조심스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들 속내가 직간접적으로 묻어나는 관련 영상들은 팬덤이 직접 찍은 일명 ‘직촬’ 형태로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 전파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의 ‘이목’이 이들 목소리와 표정에 향하는데 1년 남짓 걸린 셈이다.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아일릿부터. 아일릿은 지난달 말 멤버 민주가 진행을 맡고 있는 KBS 2TV ‘뮤직뱅크’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민주의 핑크 캐비닛’에 출연, 지켜보기에도 ‘난감’한 돌발 질문을 받았다. ‘지난 1년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냐’는 물음이었다.
‘순간 당황’한 멤버들은 잠시 침묵하다 누군가 ‘수습해야 한다’는 듯 “연습이 뜻대로 안 될 때”라고 순발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예능의 특색이라고도 할 ‘자막’은 이들의 놀라운 대응과 달리 ‘직설 그 자체’로 쓰였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마음고생의 나날들’이었다.
지난 주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뜨겁게 달궜던 르세라핌 콘서트에선 멤버 허윤진의 심정 고백이 있었다.
공연을 찾아준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허윤진은 “그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어느 날)엔 호텔 방에서 회사 관계자와 통화하며 울었다. ‘앞이 보이기는 할까.’ 그땐 정말 한 치 앞도 안 보였다”라며 “지난 1년은 감정의 롤러코스터였다. 힘들었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억울했다”라고 말하곤 울먹였다.
역사적으로 아픈 과거의 흔적이기도 한 기괴한 외래 합성어 ‘맞다이’는 기자회견 경과 1년이 흐른 요즘엔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일명 ‘꼰대의 사어(死語)’가 되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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