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지난 대선 득표율 수준… 각종 변수에도 변함 없어[대선 D-40 여론조사]

민정혜 기자 2025. 4. 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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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40 여론조사 - 양자·3자대결 모두 앞서
이준석 후보 포함 3자대결 때도
이재명 지지율 45~46%로 공고
李 46% 한덕수 29% 이준석 7%
李 45% 홍준표 27% 이준석 6%
범진보 결집·중도층 지지도 한몫
그래픽 = 하안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보수 진영 대선 주자를 상대로 한 가상 양자·3자 대결에서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진보 진영, 구 야권의 정권교체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후보는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도층에서 크게 앞서며 ‘1강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통령 선거 D-40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모든 보수 대선 주자를 상대로 한 양자 대결에서 45~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최소 17%포인트 앞섰다. 지지율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가 얻은 47.83%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작은 격차를 보인 보수 대선주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한 권한대행 간 양자 대결은 47% 대 30%, 홍 후보와는 46% 대 29%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46%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한 권한대행을 세우면 이재명 후보 46%, 한 권한대행 29%, 이준석 후보 7%였다. 이재명 후보와 한 권한대행 간 격차는 17%포인트로 양자 대결과 같았다.

이재명 후보와 홍 후보, 이준석 후보 간 지지율은 각 45%, 27%, 6%였다. 이재명 후보와 홍 후보 간 격차는 18%포인트다. 이재명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후보는 각각 46%, 25%, 7%였다.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보다 21%포인트 앞선다. 이재명 후보는 한동훈,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상대로는 각각 24%포인트, 27%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5%, 한 후보 21%, 이준석 후보 7%였다.

대선 국면이 시작된 이후 지속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1위 구도는 범진보 진영이 이 후보로 강하게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은 이재명 후보에게 각각 91~93%, 79∼80%의 지지를 나타냈다. 정권 교체론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72∼74%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 여론이 이재명 후보로 크게 기울어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 후보는 3자 대결에서 중도층으로부터 평균을 웃도는 지지율을 얻었다. 2위를 차지하는 보수 진영 대선주자와의 지지율 격차는 작게는 27%포인트(홍 후보), 크게는 36%포인트(김 후보)까지 났다.

이재명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를 띠는 60대에서도 보수 주자보다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3자 대결에서 한 권한대행이 나섰을 때만 이 후보 42%, 한 권한대행 41%로 비슷했다. 나머지 국민의힘 ‘빅4’가 후보로 나오면 이 후보가 앞섰다. 50대 이하에서 이 후보가 보수 후보에게 뒤지는 건 홍 후보가 나왔을 때 20대 이하에서 유일하다.

이준석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 결과가 양자 대결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공고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규모가 작아 해석에 신중해야 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이탈한 응답자는 극히 적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3일 이뤄졌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내에서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본의 크기는 1000명이고, 응답률은 16.1%다.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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