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수입 99%가 母 용돈…옥탑방 살며 다 줬는데" 응어리 고백 (동치미)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김현숙이 가정사를 밝혔다.
2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배우 김현숙, 엄마 용돈으로 버는 돈의 99%를 보내도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김현숙은 46년이 걸려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김현숙은 "지금은 엄마가 재혼하셨는데, 저도 친아빠가 있지 않나. 제 친아빠는 음주가무에 능하시고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아빠가 없었다. 아빠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엄마는 '오늘 숙직이다'라고 했었다. 그럴 정도로 외박도 많이 하셨다"고 과거를 이야기했다.
그는 "엄마는 주말에 우리와 놀기도 하는 가정적인 아빠를 바랐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이혼을 하셨다"고 고백하며 "이후 공포가 끝나나 했는데 엄마는 홀로 삼 남매를 키워야 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현숙은 "전 예체능으로 가고 싶었다. 연극영화과 가고 싶었는데 오빠는 의대를 진학해야 해 돈이 많이 들었다. 엄마가 '오빠는 빚을 내면 하겠는데 넌 네가 직접 벌어서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돈을 모아야 하니까 재수를 했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 없다. 떡볶이, 주유소 등 시간당 1800원 씩 받았다. 그럼 한달 월급이 65만 원이 채 안 됐다. 그걸 항상 엄마에게 봉투 째로 갖다 줬다. 제가 바란 건 '수고했다',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근데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히려 식당 이모들이 '이런 딸이 어딨냐'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는 김현숙은 "그런 응어리가 있엇다. 그렇게 뮤지컬 하다가 '출산드라' 캐릭터를 만났다. 전 연기하고 연극하고 있었는데 방송국에 입소문이 나서 관계자들이 보러 오고 방송하게 됐다. 그때 돈 엄마에게 보내는 게 낙이었다. 예를 들어 출산드라로 3천만 원을 받으면 2960만 원을 보냈다. 옥탑방에 살면서 40만 원을 남겨놓고 엄마에게 다 보냈다"고 전해 99%의 수입을 모두 엄마에게 줬음을 밝혔다.
하지만 김현숙의 모친은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김현숙은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고 엄마가 74살이 되시니 '나도 너한테 너무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저도 문제가 있었다. 가족들은 저에게 그렇게 하라고, '40만 원 남기고 나한테 다 보내' 이런 적 없었다. 제 스스로 그만큼 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못들어 스스로 화난 거다. 나도 잘한 게 아니란 생각이다. 응어리가 지금 많이 풀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근황을 밝힌 김현숙은 "요즘은 (엄마가) 너무 표현을 잘하신다. 조금만 하면 '네 덕분이다' 이러신다. 묵었던 46년의 말을 2~3년 안에 다 들었다"며 훈훈한 모녀의 근황을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동치미'는 26일 방송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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