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끌어들여서"…공감보다 '불편' 커지는 연예인 복귀 서사 [리폿-트]

[TV리포트=진주영 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복귀를 시도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긴 공백기나 논란 이후 다시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지만 모든 복귀가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눈물 섞인 진솔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과도한 사생활 노출과 '불행팔이'로 비치는 연출에 시청자들은 점점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 장신영, 사생활 논란 후 예능 복귀…"불행팔이 아니냐" 비판
배우 장신영은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KBS2 '편스토랑'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제작진은 장신영의 섬세한 요리 실력과 두 아들을 위한 정성 가득한 일상에 집중하며 따뜻한 가족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방송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게시판 반응은 "왜 또 아이 얼굴까지 노출시키느냐", "예능을 신파로 만들지 말라", "불행팔이로 동정심을 유도하는 거 아니냐"는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강경준은 지난해 상간남 소송으로 5천만 원 배상 판결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신영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 복귀가 "결국 가족사를 매개로 방송에 재등장한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박한별, '버닝썬' 그림자 딛고 6년 만의 복귀…냉담한 여론도
박한별은 가족 예능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남편 유 모 씨가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성매매 알선,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살면서 박한별은 사실상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6년 만에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박한별은 "당시 TV와 휴대폰을 켜도 온통 내 이야기뿐이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방송을 접한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박한별은 피해자"라는 응원도 있지만 일부는 "배우로 복귀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 예능을 통해 등장하는 게 맞느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 오광록, 30년 만의 부자 재회…"사적인 치유, 방송으로 풀어야 하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이 아들 오시원과 30년 만에 단둘이 식사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아들은 친할머니의 부고를 계기로 복잡한 감정을 품고 아버지를 다시 마주했다. 방송을 통해 오랜 시간 쌓였던 부자 간의 오해와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이미 과거 방송에서도 관계 회복 과정을 다룬 적 있어 일부에선 "개인사 반복 노출은 지양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적인 감정 치유를 방송에서 계속 보여주는 건 불편하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 이경실·손보승, 갈등과 금전 문제까지 노출
이경실과 아들 손보승 역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오랜 갈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손보승의 혼전임신과 절연, 양육 책임, 금전적 지원 문제 등 민감한 가족사가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이경실은 "자식의 모든 잘못을 부모가 감싸주는 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손보승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비춰지며 결국 '불쌍함'을 소비하는 이미지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 '공감'과 '피로' 사이…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이야기'보다 '진정성'
이처럼 가족을 매개로 한 복귀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단순한 눈물이나 갈등의 노출에 더 이상 감동하지 않는다. 반복적인 사생활 노출, 진정성 없는 연출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
방송이 가족이라는 사적인 영역까지 소비하는 도구가 될 때 그 감동은 '공감'보단 '불편'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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