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이번에 재회하면 6년 만인가…” 레비 회장 파격 결단 내린다! 차기 사령탑 선임작업 난항→최후의 보루로 남겨둔 카드 만지작만지작 [속보]

강동훈 2025. 4. 2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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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아르헨티나) 감독과 6년 만에 재회할까. 토트넘(잉글랜드)이 올 시즌을 끝으로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을 경질하려는 가운데 차기 사령탑 선임작업이 난항에 빠지자 최후의 보루로 남겨둔 카드를 만지작만지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경질했던 포체티노 감독을 복귀시켜 다시 지휘봉을 맡길 거란 보도가 다시 나왔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24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다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포체티노 감독을 첫 번째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다시 손을 내밀면서 복귀시킬 거란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에서 입지가 흔들리자 경질될 거란 전망과 함께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과 재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이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 물론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는 인터뷰와 동시에 레비 회장을 사적으로 만난 사진이 공개돼 부임설에 불을 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중하위권에 처져있다. 실제 EPL 3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8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92년 EPL 출범 이래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패배다. 한 시즌 최다 패배는 19패다.



현지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이나 흐름, 또 UEL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19패를 넘어서 20패 불명예와 함께 EPL 출범 이래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나 남은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우승이 유력한 리버풀을 비롯해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등 상위권 팀들이다.

이미 현지에선 토트넘이 UEL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할 거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UEL에서 우승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연임할 거로 예상됐지만, 수뇌부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UEL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그 즉시 경질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을 찾아 나서고 있다. 최근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건 각각 본머스와 풀럼(이상 잉글랜드)을 이끌면서 뛰어난 지도력과 인상적인 전술로 호평을 받은 안도니 이라올라(42·스페인) 감독과 마르쿠 실바(47·포르투갈) 감독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시 두 사령탑을 두고 저울질하면서 선임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둘 다 올여름엔 잔류할 거로 예상돼 선임이 불가능에 가까울 전망이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나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 사령탑 올리버 글라스너(50·오스트리아) 감독도 후보에 올렸지만, 현재로선 레비 회장이 이들을 선임하는 것보다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또 토트넘을 이끌었을 당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포체티노 감독 복귀를 현재로선 더 고려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포체티노 감독 역시도 토트넘으로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더 부트 룸은 “포체티노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불과 1년 남았지만, 일련의 부진한 성적 이후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국 대표팀과 잘 맞지 않아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레비 회장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는 레비 회장이 고려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이 세계적인 젊은 재능을 보유한 토트넘을 이끌 이상적인 사령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뉴얼스 올드 보이스(아르헨티나)와 에스파뇰(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 지롱댕 드 보르도(이상 프랑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06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에스파뇰을 이끌면서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후 사우샘프턴(잉글랜드)을 거쳐 토트넘과 PSG, 첼시(잉글랜드) 등을 이끌다가 지난해 미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오래 이끈 구단은 토트넘이다.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해임되기 전까지 5년 간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리 알리(28·코모)로 이어지는 이른바 ‘DESK’ 라인을 탄생시켜 강한 압박과 속공을 내세운 공격 축구로 토트넘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실제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던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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