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덕에 4조원 번 조던
스포츠 선수 역대 누적 수입 1위
나이키와 ‘에어 조던’ 제휴 효과
유니폼을 벗은 뒤 본게임이 시작됐는지 모른다. 스포츠 선수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은퇴한 지 20년이 넘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2)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23일(한국 시각) 발표한 최근 1년간을 포함해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 누적 수입을 조사해보니 조던이 현역 시절과 은퇴 이후를 합쳐 41억5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명목 수입은 30억달러 정도였으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실질 수입으로 계산했다. 2위는 타이거 우즈(40)로 27억9000만달러(약 3조9700억원)를 기록했다. 조던은 2024년 한 해 동안에만도 3억달러(약 4270억원) 수입을 올렸다.
조던 주요 수입원은 스포츠용품 ‘에어 조던’ 시리즈다.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하면서 인기가 높은 선수인 그는 연봉으로도 1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챙겼지만 더 많은 수입은 ‘에어 조던’을 앞세운 나이키와 협업에서 나온다.
‘에어 조던’은 나이키가 조던과 손잡고 만든 브랜드로 스포츠 업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마케팅으로 평가받는다. 지금도 매년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글로벌 히트 상품. 매출액 중 5%가량이 조던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노장 스타들도 갑부 스포츠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22억3000만달러), NBA ‘킹’ 르브론 제임스(40·18억8000만달러),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8·18억5000만달러)도 3·4·5위에 포진했다.
전설적인 골퍼 아널드 파머(작고·18억2000만달러)나 잭 니클라우스(85·17억5000만달러)는 현역 시절 명목 수입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물가 상승을 반영한 금액으로 6·7위에 자리했다.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39)는 은퇴 이후에도 유니클로, 운동화 브랜드 ‘On’ 등과 제휴하면서 15억9000만달러(약 2조2600억원) 수입을 기록했다.
상위 50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여성 선수는 테니스 세리나 윌리엄스(44)였다. 4억8500만달러(약 6900억원)를 벌어 40위에 올랐다. 광고 계약 외에도, 세리나 벤처라는 펀드를 운영해 투자 수익을 올렸다.
50인 중 가장 많은 부자 선수를 배출한 종목은 농구(NBA)로 13명이었다. 다음은 골프(8명), 복싱(7명), 모터스포츠(7명), 테니스(5명), 축구(4명), 미식축구(4명), 야구(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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