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흥민 감독 바뀝니다, 포스테코글루 경질 확정 → 'PL 승격만 3번' 청부사 후임 후보 등극!

조용운 기자 2025. 4.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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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오래 기다렸다.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당장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이 남아있기에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계획이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한다고 바뀔 결정이 아니란 것이 핵심이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한다"며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상호합의 하에 떠난다. 우승하지 못하면 경질"이라고 못박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우승만이 명예롭게 떠날 수 있는 길이다.

토트넘은 시즌 내내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과 맞부딪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한 시즌 성공을 평가하는 기본 척도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우승은 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일찌감치 희박해졌다. 강등팀이 일찍 결정되서 그렇지 현재 토트넘의 승점은 평소라면 마지막 날까지 잔류를 위해 애를 써야할 정도로 근래 최악의 행보를 보여줬다.

당연히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그런데도 구단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지 않은 건 컵대회 순항이 컸다. 비록 우승하지 못했어도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올랐고, 리버풀을 상대로 홈 1차전을 이기면서 정상을 기대하게 했다. 더불어 유로파리그에서도 4강까지 올라 우승후보 영순위로 평가받는 중이다.

토트넘은 이제 유로파리그 성적만 보기로 했다. 토트넘은 우승 DNA가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다.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영국 1부리그 정상에 오른 기억도 60년도 족히 넘은 196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21세기 들어 우승한 것도 2007-08시즌 리그컵 딱 한 차례가 전부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 근래 최고의 성공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박수 받고 나갈 기회를 주려고 한다.

우승해도 결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조조정에 있다. 올여름 토트넘은 선수단의 전력을 구성하는 단장을 교체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온 스콧 먼 단장이 떠나고 아스널 전 CEO였던 비나이 벤카테샴이 맡게 된다. 벤카테샴은 새로운 구단 운영 철학을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던 먼 단장이 떠나면서 결별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아집이 토트넘에서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부임 1년 차만 해도 꽤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 J리그를 시작으호 호주 국가대표팀, 셀틱으로 단계를 밟아 올라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번 공격 축구로 성과를 냈다. 수비 라인을 올리고, 강하게 압박하는 방식을 90분 내내, 한 시즌 계속 하길 원했다. 그동안 레벨과 프리미어리그는 달랐다.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만한데 무조건 공격만 외치다가 밸런스를 다 잃었다.

이런 단순한 운영법에 질린 토트넘은 리그에서 성과를 낼 줄 아는 승격 청부사를 데려오려고 한다. 24일 '더선'은 독점 보도를 통해 "스콧 파커 번리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번리는 지난 주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4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잔여 결과에 상관없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파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경험을 단번에 발휘했다. 그는 2019-20시즌 풀럼, 2021-22시즌 본머스를 이끌고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갔다. 벌써 세 번째 승격으로 지도력을 재차 인정받기 시작했다.

더선은 "토트넘 고위층은 번리에서 보여준 파커 감독을 인상적으로 봤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과거 파커 감독이 풀럼, 본머스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도할 때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문제는 승격 청부사일 뿐 올라와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버티는데는 실패했다. 잔류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토트넘에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라는 평이 많다. 더선 역시 "파커 감독을 임명하면 상당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토트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감독을 원한다. 팬들 사이의 여론은 파커 감독보다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팟캐스트를 통해 또 다른 후보군을 공개한 적이 있다.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을 토트넘 후임으로 여겼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이라올라 감독과 실바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군의 상단에 있다"면서도 "이라올라는 본머스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계약 기간 또한 비교적 널널한 상태라 가능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이라올라보다는 실바 감독 쪽을 토트넘이 토트넘이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바 감독은 2021년부터 풀럼을 이끌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견고하게 이끌어왔다. 이번 시즌에는 풀럼을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이끌면서 대형 클럽들 아래에서 선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실바 감독의 계약은 오는 2026년 여름까지다. 풀럼은 실바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원하지만 실바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팀 제안을 들어보려고 한다. 실바 감독은 “풀럼은 훌륭한 팀이며 많은 애정이 있지만,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이적 가능성에 여지를 남긴 상태다.

▲ bestof topix

실바는 전형적인 포르투갈식 전술 기조 속에서도 유연함과 실용성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포르투에서 시작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왓포드, 에버턴, 그리고 풀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풀럼에서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비 조직과 간결한 공격 전환을 통해 팀을 탈바꿈시켰다. 그의 팀은 항상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토트넘 감독을 결정한 유로파리그 4강은 내달 2일 열린다. 노르웨이의 복병 보되/글림트를 상대하게 된다. 현재 팀 흐름이 너무 좋지 않지만, 한 수 아래 팀을 준결승에서 만난다는 건 큰 호재다. 보되/글림트를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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