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후원자 김장하 ‘줬으면 그만이지’서점가 역주행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5. 4.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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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나눔과 묵묵한 헌신
책과 다큐·영화로 재조명
‘참된 어른’상으로 각광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 지음/피플파워 펴냄/2만원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의 기부하는 삶을 담은 책 ‘줬으면 그만이지’(피플파워 펴냄)가 출간 2년만에 재조명되면서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22일 예스24에 따르면,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쓰고 2023년에 출간한 이 책은 4월 4주(16일~22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요지를 낭독한 문형배 전 재판관이 ‘김장하 장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책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현재 10쇄 인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이사장은 경남 사천·진주에서 60년 가까이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을 사회 곳곳에 아낌없이 기부한 인물이다. 1983년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국가에 헌납했고, 형평 운동·지역 언론·여성 인권 등 다양한 분야를 후원했다.

김 전 이사장은 기부를 조용히, 묵묵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선행은 남의 입을 통해서만 드러나곤 했다. 김 전 이사장에 관한 책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한 기자가 그를 취재한 형식인 것도 그 이유다.

김 전 이사장의 삶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2023)도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투둠(TUDUM)에 따르면 ‘어른 김장하‘는 국내 상위 10위 시리즈 중 10위(4월 17일~23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찍은 김현지 MBC경남 PD가 쓴 ‘어른 김장하 각본’ 책이 오는 30일 출간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의 영화 버전도 극장가에서 재개봉했다. 영화 장르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다큐멘터리가 재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0일 CJ CGV를 시작으로 전국 독립영화관으로 확대 상영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른 김장하’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4월 15일~22일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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