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저당 옮겨 다녀" 홍준표 지적에 안철수 "옮겨 다니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홍준표 예비후보가 안철수 예비후보를 향해 "이당 저당 옮겼으니까 (탈당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안 후보가 "저는 이당 저당 옮겨다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오히려 저는 제가 창당한 당에서만 있었고 이미 존재하는 거대한 당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실제 안 후보는 2011년 정계 입문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바른미래당, 국민의당 등을 창당했고 2022년 국민의힘과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안 후보는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당이 여당이 되지 않았느냐"며 "여당 중진으로서 역할들을 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드린 것 아니냐. 그런 것에 대해서도 고마운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탈당을 요구한 안 후보에 대해 "이당 저당 하도 옮겼으니까 그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며 "과거는 됐고 우리가 어떻게 뭉치고 미래를 창조할 것인지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다시 소금 뿌리고 그런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이 4강 진출자가 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당원들 마음이 모여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전체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국민들 중에 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아무리 당원들과 무당층으로 (지지율을) 국한 한다고 해도 저는 그것이 크게 차이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1대1 맞수토론 대진을 짜는 과정에서 다른 후보자들에게 지목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제가 두려워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목한 김문수 예비후보와의 토론에서) 제가 가진 미래 비전, 국가 경제를 어떻게 위기 상황에서 도약하게 만들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역 의원들 중에 지지가 가장 적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결국 당원의 마음을 얻고 국민들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적인 선택으로 이재명 후보를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일지 고려했을 때 저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오는 24일 안 후보와 1대1 맞수토론을 하게 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역시 이날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진행될 맞수토론에서 국민들께 새로운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은 뭐라도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때, 어떤 방식으로 우리 뜻을 표하느냐는 조금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허무하게 아무 것도 안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 국민을 기쁘게 하는 것이 있다면 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해서 말씀을 듣고 결정해서 필요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문수 후보는 토론 상대로 한동훈 후보를,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각각 서로를 선택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 토론은 오는 24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안 후보와 김 후보의 토론은 같은날 오후 5시30분에 열린다. 한 후보와 홍 후보의 3시간 끝장 토론은 오는 25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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