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한국 팬들에게 멋진 샷 많이 보여드리겠다”…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김백준과 같은 조

김석 기자 2025. 4. 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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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3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골프팬들에게 좋은 샷, 멋진 샷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한 타 한 타 열심히 치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잠시 쉬고 24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임성재의 각오다.

임성재는 23일 대회가 열리는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올해도 열심히 해서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9년 박남신의 SBS 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 이후 26년만에 3연패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지난해까지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2연패를 한 임성재는 올해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CC에 대해 “파5 홀들은 대부분 2온이 가능한 것 같고, 그린 경사가 심한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첫날 스코어가 좋아야 이후 더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첫날부터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큰 무대를 꿈꾸는 젊은 후배들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미국 무대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임성재는 “퀄리파잉 스쿨이든 콘페리 투어든 미국 투어에서 뛰어보는 게 좋다”면서 “스트레스도 받지만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면 실력이 빨리 는다”고 말했다.

최근 콘페리 투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이승택에 대해서는 “콘페리 투어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자세면 충분히 포인트 순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 PGA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국가대표 후배인 장유빈의 LIV 골프 진출에 대해서는 “선택은 존중하지만 나 같으면 LIV 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PGA 투어에는 명예가 있다. 잘 하면 전 세계 팬들이 알아준다. 하지만 LIV 골프에는 명예가 없는 것 같다”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의 우승 장면에 자신도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매킬로이가 정규 라운드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할 때 들어가기를 기도했는데 안 들어갔다. 연장전 퍼트도 나는 라인을 알기 때문에 긴장됐다. 가까워 보였지만 안 들어가면 많이 지나가는 라인이었다”면서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 2승째를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째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임성재는 “PGA 투어 우승은 정말 어렵다. 우승이 전부가 아니고, 꾸준함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PGA 투어에서 신인상도 받았고,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마스터스에서 준우승도 했다. 나의 경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꾸준함을 오랫 동안 유지해 다른 기록들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7년 동안 스윙을 바꾼 적이 없다”며 “자기 스윙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꾸준하게 하고 싶다면 자신의 골프를 빨리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 오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다는 임성재는 지난 22일 귀국한 뒤 능이 오리백숙을 먹었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24일 대회 1라운드에 지난 주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김백준, 그리고 KPGA 투어 통산 최다 상금 1위 박상현과 1번 홀에서 오후 1시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파주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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