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올랐을 때 팔자…외화예금 8개월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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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서는 조금 진정되긴 했습니다만, 환율은 올해 들어 다시 천장을 뚫으며 비상계엄 직후의 수치를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파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화예금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서영 기자, 지난달 수치가 집계됐죠. 외화예금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달 말 외화예금은 969억 4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15억 9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44억 달러가량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는데요.
달러가 14억 2천만 달러로 빠졌습니다.
한은 "달러화예금은 해외직접투자와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기업예금이 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유로화 5천만 달러 감소했고, 엔화는 1억 1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유로화의 경우 유로-원 환율 상승에 따른 거주자 차익실현으로 빠졌고요.
엔화는 일부 기업의 엔화 수령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달 들어서는 달러예금이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도 보인다면서요?
[기자]
이달 들어 달러가 휘청이면서 달러예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5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07억 4천400만 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4.7%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최근 17일까지 불과 5 거래일 만에 40억 달러 넘게 다시 증가한 모습인데요. 환율 영향이 큽니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은 1484원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또 하락하는 등 환율이 계속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외화예금을 사고파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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