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원합의체 앞에 선 이재명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차피 벗어나야 한다면 오히려 빨리 벗어나고 싶다. 단두대에 목을 걸고 있다 해도 1360만 도정의 책임은 무겁고 힘든 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인 2020년 2월24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그런데 이 전 대표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선거법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지는 얄궂은 운명에 처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벗어나야 한다면 오히려 빨리 벗어나고 싶다. 단두대에 목을 걸고 있다 해도 1360만 도정의 책임은 무겁고 힘든 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인 2020년 2월24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당시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지사직 상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대법원은 해당 사건을 특별히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대법원 재판은 거의 대부분 대법관 4명씩으로 구성된 3개의 소부(小部)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매우 중요하거나 대법관들 의견이 엇갈리는 사건의 경우 3개 소부의 대법관 12명에 대법원장까지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넘어간다. ‘단두대’라는 표현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기다리는 이 전 대표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전 대표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선거법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지는 얄궂은 운명에 처한다. 기소 후 2년여 지난 2024년 11월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형량이 그대로 확정되면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함은 물론 향후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을 당한다. 2027년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도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에 비판적인 진영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사법 리스크가 더는 리스크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며 ‘정치인 이재명’의 생명도 이제 끝났다고 단언하는 이들마저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서울고법 2심 재판부는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대표가 기사회생한 것은 물론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통한 소식통에 들었다”던 박지원…이재명 파기환송에 “예상외 판결”
- "(뉴진스)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 레전드 프로듀서의 일침
- ‘야구선수 출신’ 아빠 야구방망이에 온몸 멍든 채 숨진 11살
- “이것들 봐라? 한 달만 기다려라” 민주당 ‘보복’ 예고?…하루도 안 넘기고 심우정 총장 탄핵
- '도난 피해' 박나래, 결국 눈물 쏟았다…김지연 "한결같이 잘해준 유일한 분"
- 백종원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50억 쏟아부은 이유
- 일부러 챙겨 먹었는데…1급 발암물질 검출된 건강식품 대명사
- “왜 죽었지” 오열하던 남편…신혼 아내 살해한 범인이었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