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배터리 보관용 비닐봉투, 전국 공항서 일주일에 10만 장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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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에서 일주일간 사용된 보조 배터리 보관용 비닐봉투가 10만여 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을 제외한 전국 13개 공항에서 일주일에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총 9만6,000장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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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에서 일주일간 사용된 보조 배터리 보관용 비닐봉투가 10만여 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이후 재발방지 대책으로 지난달 1일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시 '비닐 보관'이 시작됐으나 화재 직접적 원인인 내부 단락(합선)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이어 비닐 쓰레기를 양산해 환경오염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을 제외한 전국 13개 공항에서 일주일에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총 9만6,000장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인천공항에서 하루 1만 장씩 일주일에 7만 장이 사용되고, 김해공항에서도 일주일에 1만 장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들이 체크인(발권)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 기내에서 승객들이 요청 시 제공하는 비닐봉투를 포함하면 10만 장이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 분석이다.
비닐봉투는 항공업계에도 부담이다. 가격이 장당 16.5원에서 98원에 이르다 보니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닐봉투를 승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비닐 쓰레기가 대량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비닐봉투에 '배터리 보관용' 등 문구가 적혀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는 필요가 없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5월 연휴나 여름휴가철 등 성수기에는 비닐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양 공항공사는 출국객 10명 중 3, 4명이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결국 다 쓰레기통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일회용품과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내부 합선은 막지도 못하는 비닐봉투를 (이렇게 많이)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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